텃밭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의 공통 고민은 하나다.
“뭘 심어야 실패하지 않을까?”
특히 직장인처럼 바쁜 일상을 보내는 사람에겐
병 없이 잘 자라고, 손이 덜 가며, 수확도 쉬운 작물이 절실하다.
나 역시 그런 고민으로 텃밭 입문을 망설였고,
결국 직접 키워보고 비교한 끝에 초보자도 성공 가능한 채소 TOP 5를 뽑게 되었다.
오늘은 처음 시작하는 도시농부, 주말농장 사용자, 또는 베란다 텃밭 입문자에게
실패 확률을 확 줄여줄 쉽고 효율적인 채소들을 소개하고자 한다.
1. 상추 – 심고 잊어도 자라는 국민채소
상추는 초보자에게 가장 많이 추천되는 채소이다. 수확까지 30일 정도 소요되는데, 씨앗을 뿌리거나 모종을 심은 후, 물만 잘 주면 쑥쑥 자라는 작물이다.
햇빛만 잘 들면 별다른 관리 없이도 자란다.
특히 잎만 자르면 계속 자라는 커팅형 수확이 가능해서
한 번 심으면 4~5회까지 수확할 수 있다.
단, 여름철엔 진딧물 발생이 있으므로
마늘즙이나 식초 희석액으로 예방 관리해주면 좋다.
2. 쪽파 – 1번 심고 몇 달 동안 계속 먹는 채소
쪽파는 텃밭 작물 중 가장 효율 좋은 작물 중 하나다.
시장이나 마트에서 구입한 쪽파를 잘라
뿌리만 남긴 채 흙에 심어도 금세 새싹이 자란다.
특히 한 번 자르고 난 뒤에도 계속 올라오는 재생력이 좋아
매주 쪽파를 수확해 부침개나 국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.
수확까지는 20-30일 정도 소요되고 병해충도 거의 없어 햇빛만 잘 들고 과습만 피하면 실패 확률은 거의 0%에 가깝다.
3. 부추 – 손 안 대고 몇 달 먹는 다년생 채소
부추는 정말 손이 거의 안 가는 작물이다. 수확까지 소요시간은 40-50일 정도이며,병해충도 거의 없다.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심어두면 뿌리를 중심으로 계속 자라기 때문에 몇 번이고 잘라서 수확할 수 있고, 다년생 작물이라 한번 심으면 2~3년은 기본으로 간다.
텃밭이 작더라도 부추 한 포기만 있어도 든든한 기본 채소가 된다.
게다가 특별히 비료도 거의 필요하지 않다.
4. 방울토마토 – 시각적 재미 + 맛까지
방울토마토는 성장 과정이 드라마틱해서 재미를 주는 작물이다.
잎이 풍성해지고, 꽃이 피고, 열매가 익어가며
아이들이나 가족 모두가 관심을 갖고 돌보기 좋은 대상이다.
수확까지 60-70일 정도 거리는데, 덩굴이 잘 자라며 수확량도 풍부하다.
단, 비 맞은 후 균해(곰팡이 병)에 주의해야 하므로
지붕 있는 공간에서 키우거나,
지지대를 세워 통풍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.
5. 청경채 – 성장 빠르고 요리에 활용도 높음
청경채는 키우는 재미와 먹는 재미가 모두 있는 작물이다.
수확까지 25-30일 정도 걸리는데, 씨앗 파종 후 보름 만에 본잎이 올라오고
3~4주가 지나면 수확할 수 있을 만큼 생장이 빠르다.
단, 여름엔 **배추흰나비 애벌레(배추벌레)**가 자주 꼬이므로 커피찌꺼기, 계피가루, 목초액 등 친환경 방제를 주 1회 해주는 게 좋다.
초보자 농사의 핵심은 '실패 없이 키우는 경험'
텃밭 초보자의 첫 농사는
성공하는 것보다 실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.
작은 성공 경험 하나가
텃밭 생활을 오래 지속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.
자라는 걸 보는 재미, 직접 키운 걸 식탁에 올리는 뿌듯함,
모두 그 작은 성공에서 시작된다.
마무리: 작은 시작이 주는 큰 만족
텃밭을 처음 시작하려는 당신에게 이 다섯 가지 작물은 성공 확률을 높이고, 농사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좋은 친구가 될 것이다.
지금 당장 마트에서 상추 씨앗 하나라도 사서
작은 화분에 심어보라.
며칠 후 올라오는 새싹을 보는 순간,
당신의 하루가 달라질 것이다.
'주말농장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상추 심기 – 텃밭 작물의 대표주자 (1) | 2025.05.18 |
---|---|
텃밭에 감자 심기 (0) | 2025.05.14 |
주말농장에서 식물키우기 (0) | 2025.05.12 |
오이를 주렁주렁 달리게 키우는 비결 (0) | 2025.05.12 |
주말 텃밭에서 오이 키우기 (1) | 2025.05.11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