주말농장

주말농장에서 식물키우기

needmes 2025. 5. 12. 17:46

회사원으로 살아가면서, ‘텃밭’이라는 단어는  너무 먼 이야기일 수도 있다.
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무실에 갇혀 지내며 자연을 바라볼 여유조차 없을 테니까.
하지만 주말농장은 이런 직장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다.
 

평일은 못 가고 주말만 갑니다

처음에는 걱정이 앞설 수 있다.
“주말 하루만 간다고 뭘 키울 수 있을까?”
“작물들이 다 말라죽거나 병들면 어떡하지?”
하지만  시간보다 '구조와 선택'에 집중하는 방법이 있다.
매일 가지 못한다면, 최소한의 시간으로도 잘 자라는 작물과 효율적인 관리 방식이 필요하다.

 성공을 만든 3가지 핵심 전략

1. 작물 선택이 성패를 가른다

주말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 ‘뭘 키우느냐’이다.
나는 다음 기준으로 작물을 선택한다:

  • 생장 속도가 빠르지 않아도 되는 작물
  • 물 관리를 자주 하지 않아도 되는 작물
  • 병해충에 강한 작물

위 조건에 맞는 식물로 상추, 부추, 쪽파, 청경채, 가지 등이 있다.
특히 부추와 쪽파는 한 번 심으면 계속 자라기 때문에
매주 가서 수확만 하면 되는 효자 작물이다.
초보자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조합이다.

2. 자동 급수 장치로 물 문제 해결

주말 텃밭의 가장 큰 난관은 ‘물 주기’다.
비라도 안 오면, 평일 내내 식물이 탈수 상태로 방치된다.
그래서 설치가 필요한 것이 바로 간이 자동급수장치이다.

▶ 방법:
500ml 페트병 여러 개에 바닥에 구멍을 뚫고,
거꾸로 화분 옆 흙에 꽂아두면,
천천히 물이 배출되면서 일정한 습도를 유지해 준다.

3. 멀칭(덮개 처리)으로 잡초·수분 두 마리 토끼 잡기

매주 갈 때마다 잡초 제거만 한 시간 이상 걸린다면 농사 재미가 떨어진다.
그래서 나는 짚, 신문지, 부직포 등을 이용해 텃밭 표면을 덮는다.
이를 멀칭이라고 하는데, 다음과 같은 효과가 있다:

  • 수분 증발 방지
  • 잡초 발생 억제
  • 뿌리 온도 유지

실제로 이걸 적용하면 잡초는 확연히 줄고,
물 주기도 훨씬 덜 필요해진다.

주말에만 가능한 관리 루틴

매주 토요일 아침이면 텃밭으로 향한다.
도착하자마자 먼저 할 일은 ‘눈으로 작물 상태 체크’다.
이후 1시간 반 동안 다음 루틴을 따른다:

  1. 잡초 제거 (멀칭 덮개 보완)
  2. 병충해 확인 (잎 뒷면 집중 체크)
  3. 가지치기와 수확
  4. 퇴비 or 액비(쌀뜨물, 깻묵 액비) 소량 투입
  5. 페트병 자동급수 점검

이 루틴은 2~3주만 해보면 몸에 익고,
무엇보다 매번 자라는 작물의 변화를 보는 재미가 크다.

 수확의 기쁨, 그리고 달라지는 삶

평일에는 텃밭 생각을 거의 못하지만,
토요일 오전 2시간은 오롯이 나와 흙, 햇빛, 식물에게 집중한다.
조금 자라난 가지, 튼실한 부추, 달큼한 청경채 한 줌을 수확할 때면
내가 만든 시간의 가치가 고스란히 눈앞에 펼쳐진다.

이 작은 경험이 내 일상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.

  • 점점 자연과의 거리감이 줄어들고
  • 먹는 것에 대한 소중함과 신중함이 생기고
  • 무엇보다 주말이 단순한 휴식이 아닌 성취의 시간이 된다.

 당신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

“나는 시간이 없어서 못해요”라고 말하고 싶을지 모른다.
하지만 정말 매일 가야만 텃밭이 가능한 건 아니다.
3평 텃밭, 주 1회 관리만으로도
충분히 풍성한 수확과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.

중요한 건 효율적인 구조와
내 삶에 맞춘 작물과 관리법을 찾는 일이다.

당신도 분명히 할 수 있다.
텃밭은 땅이 아니라, 작은 실천에서 시작되는 마음의 확장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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